주권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280
- 26-03-14 12:10
민수기에서 하나님께서 레위인을 선택하신 사건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레위인을 택하여 처음 난 자를 대신하게 하시고 그들을 하나님께 속한 자로 구별하셨습니다(민 3:12). 이 선택은 레위인의 능력이나 자격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께서 오늘날 성도들을 선택하시는 방식과도 연결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다고 말씀하며(엡 1:4),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우리의 공로나 자격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때문임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그러나 원죄와 자범죄를 가진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롬 3:23). 구약에서 레위인은 성막에서 봉사하며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중재적인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역은 장차 오실 참된 중보자를 예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약 성경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가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고 말씀합니다(딤전 2:5). 따라서 우리는 더 이상 인간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갈 담력을 얻게 되었습니다(히 10:19).
또한 레위인들이 성막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진을 치며 하나님을 섬겼던 모습은 하나님 백성 공동체의 중심이 무엇인지를 보여 줍니다. 신약에서는 성막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중심이 되십니다. 성경은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라고 말씀하시며(골 1:18),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각 지체라고 설명합니다(고전 12:27). 따라서 우리는 각자 흩어진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의 지체로 부름 받아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게 된 것입니다.
결국 레위인의 선택과 사역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과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 그리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교회를 미리 보여 주는 구속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레위인을 직접 택하셨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되었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의 지체로 하나님을 섬기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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