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새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절대 주권


하나님의 백성은 인간의 공로나 자격에 근거하여 부르심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 은혜에 의해 부르심을 받는 존재입니다(빌 2:13). 즉, 하나님의 부르심은 인간의 의지나 선택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쁘신 뜻과 계획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됩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시고 부르시며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시는 구원의 전 과정은 단절된 사건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구속 사역입니다(롬 8:30).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으로서 교회를 이루며,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게 됩니다(골 1:18).

민수기에서 모세와 아론, 그리고 회중의 지도자들이 고핫 자손을 계수한 사건 역시 인간의 계획이나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근거한 사건이었습니다(민 4:1-2). 이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선택이 인간의 능력이나 자격, 혹은 의로움에 근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뜻과 명령에 의해 이루어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따라서 참된 믿음이란,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적 부르심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조차도 인간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엡 2:8-9). 이때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는 인간의 책임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는 두렵고 떨림으로 자신의 구원을 이루어 가며, 순종의 삶으로 나아가게 됩니다(빌 2:12). 즉,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책임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책임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성경이 가르치는 순종은 단순한 외적 행위에 국한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나타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구원을 이루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는 것은 곧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응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요 1:14; 행 16:31).

결론적으로, 이러한 믿음은 인간이 스스로 생성하거나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베풀어 주실 때에만 인간은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전 과정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속하며, 인간은 그 어떤 것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엡 2:9). 이러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심을 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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