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새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임재


하나님의 백성의 삶과 예배와 질서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의 통치 아래 있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다스리신다는 사실에서 비롯됩니다(민 5:3). 그러므로 하나님의 통치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곳이 곧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마 12:28).

그러나 인간은 본질적으로 타락하여,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 임재 안에 거할 만한 의와 공로를 스스로 소유하지 못한 존재입니다(롬 3:10–11). 이 사실은 민수기 5장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병 환자, 유출증이 있는 자, 그리고 주검으로 인해 부정하게 된 자들을 진영 밖으로 내보내도록 명령하셨습니다(민 5:2–3). 이는 죄와 부정이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와 함께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이와 같이 나병과 유출증, 그리고 죽음으로 인한 부정은 모두 죄와 타락의 상태를 드러내는 표지이며, 죄인은 마땅히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분리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리와 배제의 현실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해결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 없으신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죄인들을 대신하여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으며(히 13:12), 마침내 골고다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습니다(사 53:5 ). 이는 우리가 받아야 할 배제(排除)와 저주를 그리스도께서 대신 담당하신 사건입니다.

그 결과, 본래 하나님의 진영 밖으로 쫓겨날 수밖에 없던 우리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정결하게 되어, 다시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할 수 있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엡 2:13).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의 의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대속과 의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며, 그 통치 아래 살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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