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320
- 26-05-09 18:59
예수 그리스도는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선지자적 전달자에 머무르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구약의 모든 계시가 지향하던 궁극적 성취이시며, 말씀이 육신이 되신 하나님이십니다(요 1:14). 하나님께서는 여러 시대와 여러 방식으로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으나, 마지막 날에는 아들을 통하여 자신을 온전히 나타내셨습니다(히 1:1-2).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한 인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계시이시며, 성부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시는 성자 하나님이십니다(히 1:3, 골 1:15).
또한 예수님은 참된 대제사장이시며 참된 목자이십니다. 구약의 제사장들과 제사 제도는 죄인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시는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예표하는 그림자였습니다(히 8:5, 히 10:1).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단번에 자신을 드리심으로 죄 사함을 완성하셨고,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서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하여 율법의 모든 요구를 완전히 이루셨습니다(히 9:12, 히 10:14, 롬 10:4). 따라서 우리의 구원은 인간의 공로나 의로움에 근거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와 대속의 은혜에 근거합니다(롬 3:24, 엡 2:8-9). 이것이 성경이 강조하는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의 복음입니다.
예수님은 또한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신 선한 목자이십니다(요 10:11).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시고, 그들을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시며, 하나님 아버지께로 인도하십니다(요 10:27-28, 벧전 2:25). 그러므로 성도의 삶은 자기 힘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삶이 아니라, 참된 목자이신 그리스도의 인도하심 안에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후 그대로 방치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실 뿐만 아니라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그의 뜻과 섭리와 경륜에 따라 모든 일을 이루어 가시는 분입니다(엡 1:11, 사 46:10). 이것은 세상의 역사와 개인의 삶이 우연이나 인간의 계획에만 맡겨져 있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 아래 있음을 보여 줍니다(시 103:19, 롬 11:36). 하나님의 섭리는 모든 피조 세계와 인간의 역사를 붙드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지속적인 통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단순히 종교적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전 존재를 주님께 의탁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시장에서 어머니의 손을 놓치면 큰일이 날 것처럼 어머니의 손을 꼭 붙드는 것처럼, 성도는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주님을 전적으로 붙들어야 합니다(잠 3:5-6, 요 15:5). 그러나 이 믿음조차도 우리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입니다(엡 2:8-9, 빌 1:29).
결국 성도의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최종 계시이시며, 참된 대제사장이시고, 선한 목자이시며, 율법의 완성자이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영원한 작정과 섭리 가운데 역사를 다스리시며, 성도는 그리스도의 완전한 구속 사역을 믿음으로 붙들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믿음마저도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이기에,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롬 1:17, 고전 15:10, 갈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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