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273
- 26-05-30 09:52
민수기 7장 30절은 르우벤 자손의 지휘관이 하나님께 헌물을 드렸다고 기록합니다. 르우벤은 야곱의 장자였지만,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힌 죄로 인해 장자의 권리를 잃은 지파였습니다(창 35:22; 창 49:3–4; 대상 5:1). 율법에 따르면 아버지의 아내와 동침하는 죄는 사형에 해당하는 중대한 죄였습니다(레 18:8; 레 20:11; 신 22:30). 그러므로 르우벤은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 결코 자격 있는 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르우벤 지파를 완전히 버리지 않으시고 성막 봉헌의 질서 안에 세우셨습니다(민 7:30–35). 이것은 구원이 인간의 혈통, 자격, 행위에 근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와 긍휼에 근거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롬 9:16; 엡 2:8–9; 딛 3:5). 죄로 인해 장자의 영광을 잃은 르우벤이 하나님 앞에 다시 세워진 것은, 죄인을 버리지 않으시고 은혜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언약적 긍휼을 드러냅니다.
르우벤 지파가 드린 은반과 은대접, 고운 가루의 소제물, 향을 채운 금 그릇, 번제물, 속죄제물, 화목제물은 모두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민 7:31–35; 히 10:1; 골 2:17). 은과 금보다 귀한 것은 그리스도의 보혈이며, 고운 가루보다 순전한 것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순종입니다(벧전 1:18–19; 고후 5:21; 롬 5:19). 또한 향은 그리스도의 중보를, 번제는 그리스도의 온전한 자기희생을, 속죄제는 그리스도의 대속을, 화목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하나님과의 화평을 가리킵니다(히 7:25; 엡 5:2; 히 9:22; 롬 5:1; 골 1:20).
그러므로 이 본문은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제물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물들이 예표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보여 줍니다. 구약의 제사는 반복되었지만, 그리스도께서는 단번에 자신을 드려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히 10:11–14; 히 9:12). 그래서 교회는 더 이상 율법적 제의를 반복하는 곳이 아니라,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믿고 전하는 곳입니다(고전 1:23–24; 요 14:6; 히 10: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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