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새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등잔불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흑암 가운데 참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사 9:2),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요 1:5) 하신 말씀처럼, 예수님은 죄와 사망의 어둠 속에 있는 세상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의 빛이십니다. 그분은 하나님 아버지와 동등하신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6–8) 하신 바와 같이, 아버지 안에서의 완전한 순종으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성막에서 순결한 감람기름으로 등잔불이 꺼지지 않게 하신 규례(출 27:20–21)는 하나님의 사역이 인간의 열심이나 능력에 의해 유지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는 성령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와 하나님의 주권적 경륜과 섭리 가운데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의 일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 4:6)고 분명히 증언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사람이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지, 사람이 하나님의 뜻 위에 서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사 55:8–9).

등잔불을 유지하는 의미 역시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그것은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요 1:9)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그리스도는 해보다 더 밝고, 스스로 존재하시며 꺼지지 않는 빛이십니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는 말씀처럼, 교회와 성도의 생명은 그리스도의 빛에서 비롯됩니다.

또한 여호와 앞 순결한 상 위에 진설된 열두 개의 떡(레 24:5–9)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 곧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 전체를 대표하며, 궁극적으로는 “생명의 떡”(요 6:35)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진설병은 하나님 앞에 항상 놓여 있었듯이, 하나님의 백성은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하나님 앞에 기억되고 보존됩니다.

이 진설병 역시 인간의 노력이나 자격으로 드려진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값없이 주어지는 은혜를 가리킵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하신 말씀처럼, 이는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선택과 변함없는 사랑의 표현입니다(롬 8:29–30).

결국 성막의 등잔불과 진설병은 모두 인간 중심적 신앙을 부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의 완성된 순종과 속죄 사역만이 하나님의 백성을 살리고 유지하신다는 복음의 진리를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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