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
- 작성자 : 웹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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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1-24 11:32
하나님은 성경에 기록된 모든 언약의 절대적 주권자이시며, 인간과 대등한 위치에서 동의를 얻어 계약을 체결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친히 언약을 세우시고, 그 언약을 이루시는 분임을 분명히 증언합니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 17:7). 이는 언약이 인간의 선택이나 공로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참된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은 그 마음에 허무함과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며, 그 어떤 세상의 것으로도 이를 근본적으로 채울 수 없습니다. 전도서에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라고 기록된 것처럼, 성경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공허함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이는 피조물이 창조주와의 관계를 떠나서는 참된 만족을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을 증언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란 단순히 인간의 생각이나 감정, 느낌을 의지하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전 존재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전인적 반응입니다. 이는 자신의 부족함과 불의함을 인정하며 죄인 됨을 고백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전적으로 의지하는 태도입니다. 성경은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요일 1:8-10)라고 증언하며, 참된 신앙이 자기 의의 부인이요 회개이며,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의존 위에 서 있음을 분명히 가르칩니다.
그러나 이 신앙은 죄책감 속에서 우울과 불안에 사로잡혀 살아가라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복음은 그 반대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옛 사람이 죽었고, 그분의 부활로 말미암아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롬 6:5)고 선언합니다. 이로써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안식과 평안, 그리고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라는 말씀은 성도의 존재적 자유와 평안을 분명히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예수님 없는 인생을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요, 동시에 그리스도의 군사로 부름받은 자입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 2:3-4). 우리는 이 땅에 영원히 머무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순례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우리가 여기에는 영구한 도성이 없으므로 장차 올 것을 찾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히 13:12-15). 성도는 장차 올 영구한 도성을 소망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생명과 은혜를 붙들고 이 세상을 지나가는 순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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