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의 연합(unio cum Christo)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553
- 25-07-26 10:53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한다는 것은 단순한 감정적 회상이 아니라,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계시된 복음 사건이 믿어지는 은혜에 기초한 것입니다. 이는 개인의 주관적 체험이 아닌, 성령께서 말씀을 통해 조명하심으로써 객관적인 구속 사건이 나의 사건으로 믿어지게 되는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예수의 찔리심과 상하심이 바로 나의 허물과 죄 때문임이 분명히 믿어질 때, 우리는 그분의 십자가 죽음에 나의 옛 자아가 함께 못박혔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롬6:6).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닌, 우리 안에 새 생명으로의 실제적 참여를 일으키는 능력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롬6:5).
이 고백은 전적인 은혜의 결과이며, 성령께서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고 연합하게 하심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그렇습니다. 예수를 기억한다는 것은, 예수와 나 사이에 인위적인 감정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안에 계시된 복음이 성령을 통해 믿어지고,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그분과 연합되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게 되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와의 연합(unio cum Christo)이며, 모든 구원의 열매는 이 연합에서 흘러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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