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λογίζομαι)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489
- 25-09-13 09:51
레위기 14장 33절 이하에서 하나님은 나병(צָרַעַת, ṣā-rā-‘aṯ)으로 오염된 집을 정결하게 하는 규례를 주셨습니다. 집에 퍼진 나병은 단순한 위생적 문제가 아니라 죄가 삶과 공동체 안에 침투하여 하나님의 백성과의 교제를 차단하는 영적 상태를 상징합니다. 마치 나병균으로 인해 집 안에 사는 사람들이 병들고 고통을 당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이 죄로 오염될 때(사59:2: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으며”) 우리는 하나님과의 교통(κοινωνία, koinōnia)이 끊기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결 예식을 명하셨습니다. 새 두 마리와 백향목, 홍색 실, 우슬초(레14:49-53)를 사용하여 집을 정화하는 것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장차 오실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모형입니다. 한 마리를 질그릇 안에서 잡고(죽임을 당함), 다른 한 마리를 피에 적셔 자유롭게 날려 보내는 의식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예표합니다(고전15:3-4). 죽은 새는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보혈(τὸ αἷμα Ἰησοῦ, to haima Iēsou, 요일1:7)을 상징하며, 놓인 새는 부활과 승천을 통해 우리를 자유케 하신 그리스도를 드러냅니다(요8:36).
따라서 우리의 구원은 전적으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만 가능하며(히9:13-14), 인간의 어떤 의로움(צְדָקָה, tsedaqah / δικαιοσύνη, dikaiosynē)도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의,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λογίζομαι, logizomai, 롬4:24)됨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을 받고(요1:12),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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