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the Saints)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171
- 26-09-05 15:17
성도의 견인(堅忍, Perseverance of the Saints)이란 하나님께서 참으로 구원하신 성도를 끝까지 붙드시고 보존하시기 때문에, 성도가 믿음을 완전히 잃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게 되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말합니다. 성도가 자신의 의지와 능력으로 구원을 지켜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끝까지 붙드시기 때문에 성도가 믿음 가운데 인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양들에게 영생을 주시며 그들이 영원히 멸망하지 않고 아무도 그들을 자신의 손에서 빼앗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0:27–29). 또한 하나님께서 성도 안에서 시작하신 선한 일을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빌 1:6). 그러므로 성도의 견인의 가장 깊은 근거는 인간의 신실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보존하시는 은혜에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의 견인은 성도가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거나 완전한 삶을 살아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참된 성도도 죄에 넘어질 수 있고, 믿음이 연약해질 수 있으며, 심각한 범죄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 번이나 부인하였고, 다윗은 간음과 살인의 죄를 범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시고 그들의 삶 가운데 역사하셔서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위하여 기도하셨으며, 그가 돌이킨 후 형제들을 굳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 22:31–32). 다윗 역시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정결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해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시 51:10–12).
따라서 성도의 견인은 죄를 전혀 짓지 않는 완전한 삶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가 죄에 넘어질 때에도 하나님께서 그를 버려 두지 않으시고 말씀과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죄를 깨닫게 하시며 회개와 믿음으로 다시 그리스도께 돌아오게 하시는 은혜를 포함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자기 자녀를 바로잡으심으로써 거룩함에 참여하게 하십니다(히 12:6, 10). 그러므로 하나님의 징계와 회복의 역사 역시 성도를 끝까지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수단입니다.
성도의 견인은 또한 성도가 믿음 안에 거하며 죄와 싸우고 거룩함을 추구하도록 이끌어 갑니다. 성도는 더 이상 죄를 아무렇지 않게 사랑하며 자신의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지 않습니다. 성령께서는 성도 안에서 역사하셔서 육체의 행실을 죽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도록 이끄십니다(롬 8:13–14). 또한 하나님의 뜻은 성도의 거룩함이라고 말씀하시며(살전 4:3), 하나님께서는 성도 안에서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십니다(빌 2:13).
그러므로 성도의 견인은 단순히 마지막 순간까지 신앙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도의 삶 전체를 붙드시고 변화시키셔서 믿음 안에 거하고, 죄와 싸우며, 회개하고, 거룩함을 추구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위하여 인내하게 하시는 지속적인 은혜의 역사입니다. 성도 안에 남아 있는 자기중심적인 욕망은 성화의 과정 속에서 계속 다루어지고, 성도는 점점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으로 이끌림을 받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신 것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고후 5:15).
이처럼 성도의 견인은 인간이 자기 힘으로 끝까지 믿음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끝까지 붙드시고 보존하시기 때문에 성도가 믿음과 회개와 성화 가운데 인내하며 마침내 구원의 완성에 이르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리 정하신 자들을 부르시고, 부르신 자들을 의롭다 하시며, 의롭다 하신 자들을 결국 영화롭게 하십니다(롬 8:30). 그러므로 성도의 견인은 구원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책임지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은혜의 역사입니다.

댓글목록